교실문을 열면서 따님의 머리속에서는
"괜찮아 난 잘할거야!"라는 하얀 천사의 목소리와
"친구들이 날 싫어할 수도 있어"라는 검은 천의 목소리가 싸웠다고 하네요.
교실문 앞에서 약간의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망설이다.
'잘 할 수 있다!'는 다짐을 안고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 전 아이는 많이 설레고 긴장한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저녁을 먹으며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친구들은 어때?”
“응 괜찮아!”
“선생님은 어떠셔? 좋아?”
“응 남자선생님인데 되게 젊어, 오빠 같아”
아빠가 5남매 중에 막내라 딸아이의 사촌 오빠들은 나이가 많습니다.
제일 큰 오빠가 30대 중반이 넘었고, 제일 어린 오빠는 대학교 졸업반입니다.
“아 그렇구나”
“수업은 재미있었어?”
“응 괜찮았어.. 근데 내가 발표를 했는데.. 내 뒤로 발표한 애들이 다 나랑 똑같이 발표했어”
아이는 수업시간에 있었던 얘기를 하면서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새 학년 새 반에서 잘 적응하는 듯해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신을 믿고 언제나 씩씩한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사진 네이버 카페 포켓몬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