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읽기) 이재명vs윤석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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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읽기) 이재명vs윤석열... 그리고 

패션쇼 0 2021.10.17

정치의 계절이다. TV와 신문 등 기존 매체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같은 SNS 채널과 유튜브에서도 정치 이야기가 넘쳐난다. 내년 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주변에는 이런 상황을 불편해 하는 사람이 많다. 

 

국회의원이 될 것도 아닌데 정치를 알아서 뭐 먹고 살게 있다고..”라며 혀를 차면서 사람을 아래위로 훑는 경우도 있다. 의견이 달라질 경우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피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얼마 전 추석 때 얼마 안 되는 가족과의 모임에서도 이런 충돌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을 것이다.

 

이런 정치 혐오나 정치 회피 현상이 심해지는 것의 가장 큰 이유는 정치인들의 무능과 부패 때문일 것이다. 뭐 이것도 사람의 문제는 아닐테지만 우리나라의 정치 환경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근본적인 원인을 뺀다면 소통의 부재 때문은 아닐까 싶다. 평소 대화가 없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 그게 정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불편한 경우가 많다. 그 사람이 가진 사고방식, 특히 에티튜드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를 더한다면 다름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고 이걸 바탕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보통 이런 oo과 같은.. ”이라며 인신공격에 가까운 언쟁으로 끝을 맺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패션업계에서는 이런 정치 회피 현상이 더 심한 듯 보인다. 패션 하는 사람이 정치적인 견해를 표현하면 선을 긋게 되고 그렇게 되면 영업은 물론 단추 하나 납품하는 게 쉽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갑질의 문제일 수도 있다. 갑질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알지 못한다. 그러니 내 말이 우선되고 그게 정치적 견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패션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고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히 진보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굉장히 보수적이다. 회사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생각을 통제하는 기업이 존재할 정도다. 이유는 1970~80년대 수출 공장에서 패션산업이 출발했기 때문에 여전히 팩토리적 사고방식을 가진 오너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옳고 그름을 뒤로 하고 나와 다른 정치적인 견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산업의 환경은 분명히 바뀌어야만 한다.

 

결론적으로 정치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정치적 의견의 다름과 다름이 인정되지 않고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산업의 현상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런 사고방식이 변하지 않는 한 젊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고 몇 십년간 굳건했던 산업의 질서도 바뀔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하고 싶었다. 어쩌면 이 경고가 생각보다 빠르게 현실화될 수도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사진은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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