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3D 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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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쓰는 편지) 3D 피규어

하늘나는펭귄 0 2019.05.23


 

아빠, 나 어린이 날 선물로 리얼 피규어 인형 하나 사주면 안돼

 

피규어?”

 

응 나랑 똑같이 생긴 인형을 만들어 주는 거야

 

... 그래 사줄께

 

아이는 쇼핑몰을 오가며 3D 피규어 인형가게를 보고, 자기를 닮은 피규어 인형이 너무 탐이 난 듯 합니다.

 

온라인을 찾다 보니 ‘3D직업 체험이라는 체험학습이 있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 ‘3D 피규어도 준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습니다.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아이와 함께 해당 회사를 찾았습니다.

강의실에 들어가자 아이는 수백개의 카메라가 달린 룸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찰칵하고 셔터 한번 눌렀을 뿐인데 앞, , , , , 하에서 아이의 모습이 촬영된

이미지가 컴퓨터로 저장되네요.

아이도, 아빠도 첨단 기술에 놀라워합니다.

 

3D 그래픽 이미지 수업도 받았습니다.

강의실 뒤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이 수업을 제대로 따라할까 걱정하며 지켜보는데

강사님 설명을 곧잘 따라하네요.

아이는 색칠 완성은 못했지만 멋진 라이언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체험 재미있었어?”

 

응 괜찮았어

 

어떤 수업이 제일 재미있었어?”

 

“3D프린터 기계에서 피규어 인형 꺼내는 게 제일 재미있었어. 하얀 덩어리가 있는데 진공청소기로 하얀 가루를 빨아들이니까. 그 속에서 피규어가 나왔어

 

아 그렇구나

 

그런데, 내꺼 인줄 알았는데, 다른 아이거야

 

네 피규어는 2주 후에 집으로 온다고 했으니까, 오늘은 못 보겠지.”

 

아 빨리 보고 싶다....”

 

아이의 관심은 3D 직업 체험보다는 온통 피규어 인형에 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아이의 피규어는 어떤 모습일지 아빠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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