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환의 신발해서 우째 살라고(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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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환의 신발해서 우째 살라고(프롤로그)

신발장수 0 2019.06.03

신발장수의 짧은 단상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 ()선경(SK네트웍스)의 신발 사업부로 발령받아 신발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지 30년이 지났다. 그리고 현재 운영 중인 슈마커(, SMK 코리아)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이다.

 

슈마커와의 인연은 3년 전 회사를 인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슈마커는 지금처럼 신발 멀티숍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 한국 최초로 T.A.F(The Athelete’s Foot)를 한국에 선보이며 시작됐다. T.A.F는 당시 패션업계는 물론 유통업계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선봉장 역할을 했다. 2000년대부터 보편화되기 시작한 신발 멀티숍이라는 새로운 유통을 개척하고, 그 역사를 함께해 온 셈이다. 때문에 신발이라는 공통의 명제를 가지고 험난한 이 업계에 자리매김했다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나 회사 차원에서나 큰 의미를 갖는 해가 바로 올해다.

 

이 해를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신발 경력 30, 회사 창립 20년이 라는 뜻에 맞게 신발과 함께한 지난 30년을 기록으로 남겨 보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작업이 아닐까 생각했다.

 

신발이라는 아이템 하나만 놓고 본다면 의식주 중 하나를 차지할 만큼 꽤 소중한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그동안 사양산업이라는 굴레에 갇혀 주요 산업으로써 주목받거나 각광받지 못했다. 이렇게 척박한 현실 속에서 슈마커가 20년 전 신발 멀티숍이라는 유통의 형태를 국내에 들여와 첫 스타트를 끊어준 것은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원 브랜드 원 숍이 일반화됐던 좁은 입지의 신발업계를 카테고리 킬러(전문매장: category killer)로 영역을 확대시켜 줌과 동시에 유통 전반의 큰 장르로 현재와 같이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됐다. 이러한 이유 역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이 시점에서 한 번쯤은 되새겨볼 일이다. 신발업계의 지나간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미래 전망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기록의 의미를 정의해본다.

 

나의 이러한 자전적인 이야기를 개인 페이스북과 미디어패션쇼를 통해 매주 1회 내지 2회 정도를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해 올려보려고 한다.

 

에세이를 통해 많은 분들의 공감을 기대한다기보다는 지난 30년을 담담히 기록해서 지난날 안영환 슈마커 대표이사의 에세이를 반추해보고, 앞으로 5, 10년의 좌표를 정하는데 나름의 도움이 되기를 희망할 따름이다.

 

더불어 여러분에게 나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위안이나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함께 담는다.

 

 

1962년 부산에서 출생한 안영환 대표이사는 30년 넘게 신발업계에 몸담은 신발전문 경영인이다. 1988선경(SK네트웍스) 신발사업부에 입사, 평사원을 거쳐 2002년 국내 신발멀티숍의 새 지평을 열었던 에이비씨마트코리아를 창업했다. 20113월까지 에이비씨마트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내고 2016년부터 현재까지 슈마커그룹(SMK T&I, JD스포츠코리아)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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