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사람들) 백화점엔 사내커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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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사람들) 백화점엔 사내커플이 많다?

신입사원 0 2019.06.02


 

사내커플, 혹은 사내 연애는 그냥 간단히 넘길 이슈는 아닐 것이다. TV 드라마 소재에도 실장님과의 사내연애는 자주 사용되는 주제다.

 

하지만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에서는 아주 흔하디흔한 이야기이고, 드라마 소재는 커녕 가십거리도 안되는 것이 바로 사내연애이다. 그 만큼 수요와 공급이 맞는다는 이야기인데, 물론 최근에는 빈도가 줄긴 했지만 십수년 전만 해도 여기저기, 방방곡곡에서 많은 유통인들이 사내에서 사랑을 키웠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최근의 사내연애를 하는 이유가 옛날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비슷할 것이다.

 

첫 번째 여성 구성원의 수가 많다. 예전에 웬만한 사이즈의 점포에는 근무하는 직원이 많게는 3천명, 적어도 2천명이 넘었다. 그 중 80% 이상이 여자다. 그만큼 남자 입장에선 웬만한 소개팅 보다 확률이 높고, 여자 입장에선 쟁취의 개념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두 번째 일반 직장인들과 라이프사이클이 다르다. 서비스업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남들 쉬는 날은 쉬기 쉽지 않다. 프로야구 선수가 주말에 경기를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일반인들과 만날 시간이 만만치 않으니 시간이 맞는 사람끼리 만나는 것이 손쉬운 것이다.

 

세 번째 동병상련의 마음이 크다. 모두 비슷한 이유나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의 강도가 상당히 높다. 누구도 이해를 못하는 부분을 그들은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아파해준다. 거기까지만 하면 좋은데, 서로 위로까지 해주고, 치유까지 해준다. 연애감정이 안 생길 수가 없다

 

네 번째 회식이 많다. 위 내용과도 유사한 부분인데 업무의 특성상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 경우가 생기면 대부분 술로 푼다. 퇴근도 늦기 때문에 특별한 여가 시간이 없는 게 현실이다. 여자직원이 80%, 쉽게 말해 10명이 회식을 가면 8명이 여자다. 술도 한잔 했겠다. 아픔도 치유해 줬겠다. 마음이 안 열릴 수 있을까?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사내연애가 상당히 많았고, 지금도 유사한 이유에서 많은 직원들이 음으로 양으로 업무와 연애를 병행하고 있다.

 

필자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부부가 지금도 업무의 특성을 이해해주면서, 서로 위로하면서, 잘 들 살고 있다. 그 중 베스트 사례가 모 백화점 회장님이시다. 아름답고 현명한 비서실 여직원과 사내결혼을 하여 슬하에 2남을 두시고, 지금도 알콩달콩 살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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