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사람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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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사람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신입사원 0 2019.06.23

  

그렇습니다. 굴뚝에 장작을 넣고 불을 붙여야 연기가 나지요. 백화점 등 유통에 떠도는 소문 중에 상당수는 사실이고, 이는 현재 유행중인 블라인드앱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실 여직원의 구성이 높다 보니 일반 회사와는 사뭇 다른 사내 문화나 분위기를 가졌는데 여직원들과 남직원들의 구조가 상사와 부하 내지는 갑과 을의 관계이다 보니 여러 가지 사건들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그냥 재미삼아 몇 가지 굴뚝에 핀 연기 사례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어느 백화점 어느 점포의 모 팀장은 노래방을 좋아합니다. 1차에서 술 한 잔을 하게 되면 늘 2차로 노래방을 가곤 합니다. 노래방 가는 상사의 갑질 이야기가 아니고, 그렇게 노래방을 가서는 평소 서로 맘이 있던 A대리와 B주임은 옆방으로 갑니다. 동료들은 팀장님 분위기 맞추랴, 노래 찾으랴, 춤 춰주랴 바빠서 그들이 없음을 알지도 못합니다. 남들이 다 싫어하는 2차 노래방이 그들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인 셈이지요.

 

휴무가 모두가 다른 대휴(대체휴무)를 사용하는 것도 썸을 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한 사무실이건, 한 층이건 같이 근무하는 남녀가 같은 날 같이 쉰다면 그게 우연일까요? 아닐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유통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근무지는 바로 매장(현장)’입니다. 종일 매장에서 왔다 갔다 해도 누구 하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남여 직원이 같이 다녀도 말입니다. 사내 결혼하는 커플들 대부분이 남들은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같이 다니는 모습만 봐도 둘이 어떤 사이인지 금세 표가 납니다.

 

그런데 선남선녀의 love story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매장에 들이 닥친 여자 손님이 다짜고짜 매니저의 머리채를 틀어잡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손님으로 만나 손님 이상의 관계로 변질된 경우인 것이지요. 흔히 여성들이 남성의류를 판매하는 경우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예전엔 매장에 근무하는 파견사원(협력사원) 뿐 아니라 직영사원이라고 불리는 정규직 직원들과 관리사원(남직원)간의 나이 차이가 상당히 났습니다. 대졸 남직원이 입사하면 평균 28~29. 고졸 여직원(캐셔사원)19~20. 여직원들은 처음 사회생활하면서 정장 차림의 20대 중후반 남직원이 멋져 보이고, 남직원들은 매일 공부만 하다가 입사해서 젊은 여직원을 보니 서로의 마음이 안 통할 리가 없지요

 

특히 입사 4~5년차 대리쯤 되면 마음만 먹으면 젊은 직원을 만날 수 있다고 믿는 거지요. 그래서 이루어진 사내커플들이 솔직히 한 트럭입니다. 그러다 보니 만나지 말아야 할 사이가 만나는 경우도 상당했습니다.

 

어느 날 유니폼 단추가 잘 채워지지 않는 모습을 본 고참 여직원이 눈치를 채기도 하고, 평소 친하던

대리와 여직원이 어느 날 인가부터 같이 밥도 안 먹고 데면데면 해집니다.(따로 만난다는 거지요). 새로 입사한 남직원이 귀엽다며 매일 술을 사주던 매니저는 장사 잘 하던 매장을 떠납니다.

 

떠난 자리에 루머와 소문이 무성해 집니다. 성희롱이다, 성추행이다, 미투 열풍으로, 함부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많은 일들이 있지요.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 인원도 많고, 바쁘게 돌아가던 매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에피소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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