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사람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를 한다. 상품에 대한 이해와 유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게 되면 판매율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트렌드를 덧붙이는 건 기본이다.
유통맨의 공부는 누구나 그렇듯 트렌드 자료를 찾고 유통의 흐름에 대한 강의도 듣고 관련 책을 보며 메모하며 향후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한다. 현재 점포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찾아 이것저것 점검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텍스트 중심의 공부보다는 직적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게 참다운 공부인 경우가 많다. 특히 유통 선진국의 트렌드를 보고 배우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유통맨들의 핵심 공부법이다.
특히 전체적인 유통의 흐름과 층별 MD, 그리고 색다른 테턴트 등은 아무래도 일본이 우리나라를 조금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많은 유통인들이 일본으로 현장 체험 공부를 떠나곤한다.
그런데 이런 공부를 자비로 떠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해서 가끔은 여러 가지 기회로 업체나 단체, 그리고 협회 등의 도움을 받아 공부를 가게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유통맨들은 실적에 따라 이런 연수의 기회가 더 많아지게 된다. 그래서 더 열심히 실적을 올리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종종 생겨난다. 보통 백화점들은 연수 후에 리포트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 리포트란 것이 보기에는 쉬워도 만들려면 정말로 귀찮은 일이 많다. 그리고 조금 잘못된 리포트를 제출하는 경우 혹독한 댓가?를 치러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일부 유통맨들은 이런 공식적인 연수보다는 자비를 들여 연수를 떠나곤 한다. 준비만 잘 한다면 값싸게 다녀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귀찮은 혹을 버리고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제 리포트 보다는 간단한 감상문으로 대체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공식적인 연수를 언제 다녀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 지금도 리포트를 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