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올해도 지나갔습니다.
아빠는 매년 산타 선물은 뭘 해야 좋을 지 고민이 많습니다.
지난 주말 따님과 나들이를 하며
따님이 몇 달 전에 사달라고 했던 ‘나무 조립 키트’를 파는 매장에도 들르고,
아빠가 좋아하는 프라모델 매장에도 가보고,
다른 장난감 가게를 둘러보았습니다.
“따님, 갖고 싶은거 있어?”
“응.. ”
“뭔데?” (아빠의 눈이 기쁨에 겨워 커졌습니다)
“나 닌텐도 갖고 싶어!”
“닌텐도? 그건 너무 비싸”(아빠의 눈이 아래로 쳐졌습니다)
“왜? 아빠가 걱정해~ 난 산타한테 부탁할거야”
“야,, 산타할아버지도 그렇게 비싼 건 선물 안줘~”
“왜, 산타할아버지는 뭐든 다 주는데~”
“전 세계 어린이들이 따님처럼 비싼 선물만 원하면, 산타할아버지 파산하지~”
“왜, 산타 할아버지는 선물을 직접 만들잖아~ 그런데 왜 돈이 들어?”
“응? ..... 요정들이 선물을 만들어도, 그 물건을 만들려면 부품도 사야 되고.. 어쨌든 너무 비싼건 안돼~!”
“나도 알아.... 이번에는 내가 원하는 선물 아빠한테 말 안 할거야..”
“네가 원하는 선물을 산타한테 말해줘야지 산타가 선물을 준비하지~~”
“베게 밑에 편지 써놓던가.. 아무튼 아빠한텐 말 안 할거야!”
이런 저런 대화 중에 따님이 갖고 싶은 게 동물 캐릭터 잠옷 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마눌님과 따님의 크리스마스 선물 애기를 하다가 동물잠옷 갖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애기해 두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따님의 동물잠옷을 구매하려는 마눌님을 따님은 극구 말렸습니다.
자기랑 같이 고르자면서....
그리고 상어 캐릭터의 잠옷을 구매했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 산타는 택배 아저씨가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