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따님 학교에서 키순서 번호 조정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게시판에 공지한 사진을 보니 따님의 번호는 5번이 됐습니다.
사진 속 따님은 손가락 V를 하며 밝게 웃고 있었습니다.
연초 따님의 키번호는 2번이었습니다. 바로 뒤 번호 친구가 자기보다 작은데 자기가 앞 번호라며 원망 아닌 원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따님은 여름방학 때 키가 컸다고 느꼈는지 수시로 키를 재달라고 했습니다.
잴 때마다 140 표시줄에 1~2cm에 못미쳤었죠.
며칠 전 집에 들어서는 내게 흥분한 목소리로 얘기했습니다.
“아빠 나 140 넘었어!!!”
“오 정말, 아빠가 다시 재볼까?”
기둥에 등을 댄 따님의 머리위로 140 표시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따님 키는 142cm로 정했습니다.
요즘 부쩍 식욕이 왕성해져 많이 먹더니 키가 자라려고 했나 봅니다.
“그 유전자가 어디 가냐?”
“우리 누나들은 키 커, 난 초등학교 때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래.”
따님 키가 컸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면 마눌님에 제게 하는 소립니다.
초등학교 내내 키 순서 1~2번을 했던 아빠인지라, 쑥쑥 자라는 따님이 부럽기도 하고 키 좀 컸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딸.. 165cm는 넘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