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님이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따님에게 읽을 책을 들고 오라고 하고 말하고 먼저 누웠습니다.
따님은 아주 얇은 영어 그림책을 들고 왔습니다.
그림이 적고 글 내용도 많은 책을 가져오길 바랐던 아빠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한 두 페이지 읽고 나니 몇 번을 읽었던 책입니다.
“어? 딸, 이거 그저께 읽은 책 아니야?”
“또 읽고 싶어~”
“따님은 맨날 같은 책만 읽나?? 다른 책도 읽고 해야지~”
“아빠가 언제는 영어공부는 머리에 외워질 때까지 읽어야 한다며? 그리고 이 책 내용은 내가 젤 좋아한단 말이야~”
“아!! .. 그렇긴 하지.. 그래 읽자~”
두세 번 같은 책을 읽어달라는 아이에게 괜한 소리했다가 본전도 찾지 못했습니다.
임기응변이 나날이 발전하는 아이에게 좋은 말도 가려서 해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