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근무하다보면 별의별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이른바 블랙 컨슈머라고 불리는 고약한 소비자부터 무언가 대접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VVIP 고객까지 정말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고객들이 이런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다. 따라서 고객을 대하는 태도 역시 사람마다 다르게 될 수밖에 없다. 어떤 이는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중시하는 반면 어떤 이는 고객에게 하나의 혜택이라도 더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실제로 판매사원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융통성이 있다. 문서나 형식상으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현실에서는 가끔 일어나는 것처럼 판매사원들이 가진 융통성을 활용한다는 조금 더 좋은 상품을 조금 더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판매사원들은 개별 상품을 정해진 가격에 판매해야 한다. 하지만 하루에 판매되는 총 매출을 조정할 수도 있고, 정해진 할인 일정을 나름의 방식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면 영업비밀이 유출될 수 있어 여기까지.
어쨌든 판매사원이 가진, 이른바 유도리를 활용해 특정 소비자에게 사은품을 줄 수도 있고, 때로는 할인폭을 더 높여줄 수도 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 때문에 백화점을 비롯한 매장에 가서 어깨 힘주는 것도 자신을 증명하는 자세이지만, 반대로 판매사원과 친해진다면 새롱누 떡과 떡고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현명한 소비자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