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꽃, 판매사원 이야기
백화점의 꽃은 누가 뭐라고 해도 판매사원이다. 요즘 이런 말을 대놓고 하면 성 인지 감수성, 이런 것들로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이게 현실인 것을 어찌할 것인가. 동일한 상품을 파는 2개의 매장이 있다면 소비자들은 단골이 아니라면 판매사원의 외모를 보고 매장을 선택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일반적인 관념이 통하지 않을 때도 있다. 판매사원의 외모가 1순위인 것은 맞지만, 외모가 꼭 얼굴의 생김새나 기럭지, 그리고 굴곡 등 사전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들이 판매사원의 외모를 판단하는 기준에는 사전적 의미의 외적인 미와 함께 화술, 태도와 자세 등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특정 점포의 특정 복종에서 매출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매장이 있었다. 이곳 매장의 매니저는 동생 몇 명과 같이 일을 하는데, 고객 응대만은 이 매니저가 직접 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상당수는 고객이 이 매니저를 찾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매니저의 사전적 의미의 외모는 솔직히 평균보다 살짝 낮은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 매니저는 언제는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억력이 엄청 좋아서 고객의 성격과 특징을 파악해 그걸로 고객과 대화를 잘 유도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고객과의 눈높이를 잘 맞췄다. 고객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일품이었다.
결국 그 매니저는 점포에서 주는 각종 상을 휩쓸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가게를 얻어 독립했다. 소문에 의하면 이후로도 승승장구하며 꽤 큰 규모의 매장과 매출을 유지했다고 한다.
그 친구의 장점은 바로 에티튜드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그를 바탕으로 한 판매사원으로써의 에티튜드를 갖춘 것이다. 이런 친구들이 많아질수록 백화점은 장사를 잘 할 수 있는데, 갈수록 이런 친구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