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잠에서 깨자마자 아빠에게 오더니 던진 말입니다.
“아빠, 나 키 클거 같어~”
“왜? 다리 아파?”
성장통 때문에 다리가 아픈지 알고 걱정돼서 물었습니다.
“아니, 다리가 아픈 게 아니고....”
“그럼, 다른 곳이 아파?”
아빠 상상력의 한계입니다.
아빠에게 안기며 아이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나 꿈을 꿨어?”
“? 응? 무슨 꿈? 무서운 꿈 꿨어?”
“내가 응, 롯데타워에서 떨어졌거든, 근데 난 이게 내 꿈속인걸 알고 일부러 더 높은 곳에서 뛰어 내렸어.”
“아 그랬구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 꾸면 키 큰다며... 맞지?”
“그럼.. 쑥쑥 클 거야~!”
어릴 때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면 비명도 지르고, 잠에서 깨워 빨리 뛰는 심장소리에 불안해 한 적이 많습니다.
아이도 가끔 무서운 꿈을 꿀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꿈은 네 거야. 네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은 네가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는 거야.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거니까 무서워 하지마”라고 말해주곤 했습니다.
아이가 꿈 속에서
아이가 무서운 꿈을 무서워 하지 않게 되어 다행입니다. ^^
키도 쑥쑥 컸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키는 작은 편입니다.
쑥쑥 크는 나이다 보니, 큰 애들과 머리 하나 차이가 납니다.
“내가 OOO보다 조금 더 큰 데 선생님이 번호 안바꿔 줘...”
“괜찮아.. 네가 더 크면 됐지 뭐, 번호 따위 신경쓰지마! 그리고 아빠는 늘 1번, 2번이었어, 따님이 아빠보다 훨씬 나은 거야”
늘 앞에서 2~3번째 번호를 받다 보니 아이는 뒷 번호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아빠도 작은 키가 불만이었습니다.
아빠 키는 작아도 아이의 키는 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딸아! 맛있게 잘 먹고, 많이 자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 많이 꾸고, 키도 무럭무럭 자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