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4학년 따님은 요즘도 아빠와 함께 잠을 잡니다.
아빠가 옆에 있어야 잠이 잘 온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짧은 동화책을 읽어주고 불을 껐습니다.
아이쪽으로 돌아누워 아이 가슴에 가만이 손을 얹었습니다
“아빠 얼굴이 안보여~”
“아빠 여기 있어”
“불 좀 켜 줘”
미니 스탠드를 켜고 나, 아빠 얼굴을 몇 초간 가만히 보더니 이제 됐다고 합니다.
불을 끄면서 아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아빠 잘 생겼지? ㅎㅎ”
“하~ 잘생긴 건 아니지”
“음.. 따님의 이상형은 아니야?”
“음.. 못생겼다는 말은 아니고.. 그냥.. ”
“그렇구나.. 잘 생기긴 했지만 따님 애인감은 아니구나!”
“아빠 같은 사람 찾기는 쉽지 않지....”
“그래 따님은 착하고, 아빠보다 키도 크고, 잘 생긴 사람 만나”
아빠 손을 꼭 움켜쥐고 따님은 잠이 듭니다.
코골이가 심한 아빠 곁에서 잠을 청하는 따님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 예뻐 보입니다
사춘기 초입에 선 따님은 가끔 까칠한 성격이 나오곤 합니다.
사춘기가 지나고 나면 남자사람인 아빠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까 고민도 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 모습은 아빠 마음속에 영원히 저장 해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