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옛날 이야기를 보다가 아이의 어릴 적 일화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아이가 3살에서 6살 정도 되면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과 이야기에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 뭔가 큰 인물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5살 딸래미와 고모의 대화
“아 목마르다”
“부엌에 가서 엄마한테 물 한잔 달라고 해~”
“아~ 피곤해~~”
“응? ..... 아!!”
고모는 결국 무거운 몸을 일으켜 물 한잔을 딸래미에게 가져다 줬습니다.
5살 딸래미와 아빠의 대화
“아빠~ 멍멍! 해봐요”
“? 멍! 멍!”
“강아지야 이리와~”하며 아빠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아이는 아빠를 순식간에 강아지로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4살 딸래미와 엄마의 대화
아이가 속을 썩여 엄마와 화가 난 상황에서 둘을 차에 태우고 일을 보러 나섰습니다.
“우리 어디 가요?”
“너 다른 엄마한테 데려다 주러 가는 거야~”
“엄마 많~~네!”
“헐~~ ......”
엄마에게 지지 않는 아이입니다.
4살 딸래미와 아빠의 대화
아이를 재우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아이가 다시 일어났습니다.
“엄마한테 갔다 올께~”
“왜?”
“좀만 기다려, 울지마, 빨리 올게~”
아이는 아빠를 자기가 돌본다고 생각을 합니다.
4살 딸래미
자기 주변에 널부러진 장남감과 잡동사니를 치워달라며 짜증을 부립니다.
“아빠, 이거 치워주세요 해야지, 떼를 쓰면 되냐?”
“아빠 미워~”
“아빠도 딸이 미~워~”
“아냐.. 나 얼마나 이쁜데~”
“헐.. 뭐냐?”
(사진은 네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