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백화점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고 석가탄신일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긴 연휴 덕분이다.
그 동안 외출을 자제했던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쏟아져 나왔고 오다가다 백화점과 아울렛에 들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인지 백화점 매출도 상승했다. 전달이나 전전달에 비해 상승한 것은 당연하고 상당수의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에 얼추 다가선 모양새다. 일부 브랜드는 강력한 프로모션으로 전년 매출을 넘어선 곳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매출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일부 아이템과 일부 브랜드에 매출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시점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을 이야기한다면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서 백화점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물론 소상공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기업군에 속한 백화점들이 여유가 있고 긴급이라는 상황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입점 브랜드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백화점은 위탁 판매점이다. 백화점이라는 곳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직영점 형태로 백화점 매장을 운영한다.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도 있지만 수십억원대의 작은 브랜드도 있다.
결론적으로 백화점 자체가 아니라 작은 소기업이 백화점에 입점했다는 이유로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서 빠진 것은 무척 아쉽다. 이참에 이런 것도 정리해서 다른 여러 위기에서 지원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