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백화점의 비대면 영업이 가능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언젠가 한번쯤은 실험적으로 해볼 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코로나19 때문에 생겨나고 있는 여러 가지 현상을 백화점에 적용해보고 있는 중이니 오해는 없길 바라며 이번에는 재택근무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독려하고 있고 출퇴근도 자율방식으로 바꾸며 코로나에 대처하고 있다. 사실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꼰대로 불리는 일반적인 상사들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을 것으로 믿기 때문에 내 눈 앞에서 일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게 사실이다.

그래서 재택근무는 언감생심이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을 살짝 바꿔놓은 자율 출퇴근과 단축 근무를 시행하는 업체들이 많다. 대체로 보면 코로나로 대중교통이 붐비는 시간을 피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사실 이것도 조삼모사일 경우가 많다. 이것저것 빼고 나면 정상 출근과 별다른 게 없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많은 기업들이 이 같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백화점과 같은 유통에서도 재택근무가 가능할 것인가?

지난 번 이야기했던 것처럼 내점 고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많은 유통들이 직원들의 강제 격주휴무제를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큰 문제가 없는 것을 보면 재택근무도 가능할수도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요즘 상당수의 판매사원들은 온라인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결국 백화점에서 하는 일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판매사원 중 상당수는 재택근무가 가능할수도 있다. 물론 매장의 디스플레이와 내방고객 응대 등의 필수 인원까지 줄일 수는 없겠지만..

그리고 백화점 직원들도 업무 형태에 따라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장을 관리하고 협력 업체들과의 상담을 주 업무로 하는 이른바 플로어매니저들의 재택 근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많은 영업사원들이 회사에 나가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곳이 백화점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웃자고 한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