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사람들) 규모를 키우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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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사람들) 규모를 키우면 뭐하나?

신입사원 0 2020.05.31

이태원클럽에서 시작된 2차 코로나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멈춘 듯 하다 다시 불붙고, 또 수그러들 듯 하다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미 3, 4, 5, 이어서 n차 감염이라는 말까지 사용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언하면서 여러 사회활동을 막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유통은 또 다시 얼음 상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백화점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에서 제외돼 다른 업체에서처럼 특수를 누리지 못했고, 더군다나 집합건물로 분류돼 사람들이 꺼리는 장소가 돼 버린 지 오랜라 난감한 상황이다.

 

그래서 랜선 마케팅, 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시급하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 사실 백화점에 근무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이걸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매장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를 고심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백화점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따라서 매장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핵심일 수 있다. 다만 시대 상황에 맞는 MD 전략이 필요한데, 이 시대적 상황을 해석하는 것은 나이대에 따라 달라지는 게 문제다.

 

임원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유명 브랜드를 유치하면 사람들은 백화점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리급 이하 직원들 중의 상당수는 본인들도 백화점이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여전히 위에서 아래로 힘의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수많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결국 채택되는 전략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 혹은 과거의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만을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오픈한 롯데온도 마찬가지다. 롯데의 모든 플랫폼을 모아서 규모를 키웠는데, 소비자들의 마음은 그게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큰 매장에 가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상품에 쉽게 접근하기를 원한다. 규모를 키워 버퍼링만 늘어나는 곳에는 다시 가고 싶어하지 않는 게 핵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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