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 너 요즘 키가 얼마야?”
“150은 넘어!”
“앞으로 20cm만 더 커라. 아빠보다 몇 cm만 더 커....”
“치! 그게 맘대로 되냐?”
이수의 키가 부쩍 컸습니다.
이제는 엄마의 옷을 같이 입어도 될 만큼 자랐습니다.
심지어 발은 엄마보다 큽니다.
엄마 “애는 발이 왜 이렇게 커~”
이수 “엄마 아빠가 그렇게 낳았으니까 그렇지”
아빠 “아기 때부터 발은 크다고 했어. 그래서 고모들이 발이 크면 키도 크다고 했잖아~”
아빠는 초등학교 때 키 순서로 앞에서 1, 2번을 도맡아 했지요.
키는 항상 아빠의 콤플렉스였습니다.
요즘 아빠의 키는 매년 줄어듭니다.
건강검진을 받으면 매년 0.5cm씩 작아집니다.
근육과 작은 연골조직들이 줄어들기 때문이겠지요.
이수가 초등학교 입학 당시 키 번호가 3번이었습니다.
다행히도 키 번호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4번 5번으로 하나씩 올라갔습니다.
5학년에는 6번까지 자랐지요.
큰 편도 아니고 작은 편도 아닌 중간 번호입니다.
아빠 초등학교(아! 국민학교라고 해야 하나요?) 시절에 비하면 부러울만 하지만,
아빠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조금 더 자라서, 170cm까지 컸으면 좋겠습니다.
아빠의 키 유전자로 비교하면 욕심이 너무 과하지만 이수의 고모들은 작은 키는 아니어서 불가능한 욕심은 아닙니다.
“이수는 꿈이 뭐야?”
“난 패션모델이 될 꼬야~”
이수가 유아시절의 꿈이 패션모델입니다.
지금 이 꿈은 많은 꿈들 가운데 묻혀있습니다.
패션모델만큼 크고 늘씬하진 않아도 키로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지런히 먹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