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사람들) 광화문, 사라진 고객들

instagram facebook youtube
OPEN WRITE
▶ 모바일 홈 화면에 바로가기 추가하기

(백화점사람들) 광화문, 사라진 고객들

신입사원 0 2020.08.23

요즘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유통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지난 2월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버텨왔는데 이제 미래가 없어 보인다. 광화문 집회 이전에 뜨문뜨문 보이던 고객을 이제는 눈 씻고 찾아도 볼 수가 없게 됐다.

 

정치적인 성향이나 종교적인 신념이 이렇게 무서운 것일 줄이야. 놀랍고 무서울 따름이다. 요즘 TV를 보면 좀비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든다. 맹목적인 믿음이 만들어낸 우리의 현실이다.

 

사실 믿음이야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믿음 자체를 누구도 지적할 수 없다. 잘못된 것이 아니라 나와는 다른 것을 믿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믿음을 남에게 강요할 때 발생한다. 자신의 믿음이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강요된다면 큰 마찰이 발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싸움은 결국 이 같은 강요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나에게 그걸 강요한다면 반대의 경우도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TV 속 사람들은 나만의 일방만 존재하고 다른 사람들의 주장이나 믿음은 다 가짜라고 말한다. 결국 자신만의 신념의 울타리에 갖쳐 버린 것이다

 

또 이런 일방적 강요와 주장이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뒤에 숨었다. 그런데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이들의 강요와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들의 종교와 표현도 어느 정도 제한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장마를 견뎌냈는데, 결국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가 발목을 잡았다. 이번 주에도 고객보다 직원이 더 많은 곳에서 일을 해야 하고, 그러면 또 매출 때문에 이리저리 불려 다닐 게 눈에 보인다. 암울한 한 주가 또 시작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