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로 향하고 있다. 물론 올해에는 코로나와 장마로 인해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을 것이다.
휴가로 즐거워야 할 시기에 백화점 사람들은 곤혹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매출 때문이다. 기본적은 프로세스를 보면 사람들이 휴가를 간다. 백화점에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 매출이 하락한다. 백화점 사람들이 매출 압박에 시달린다. 이렇게 흐르는 게 일반적이어서 보통 휴가철에는 이 같은 상황을 조금이나마 모면하고자 무지하게 바쁜 척을 하곤 했다.
그런데 올해는 이런 수고를 일부러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코로나로 일상적인 백화점 생활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와 같은 휴가철 MD 전략은 불필요해 보인다. 다만 요즘 사람들의 트렌드는 항상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요즘 백화점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을 원하는지 따지고 또 따진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남기? 때문이다.
요즘 백화점 소비자들은 과거의 소비자와 다르지 않다. 여전히 고급 서비스를 원하고 나에게만 집중된 상품과 친절, 그리고 서비스를 원한다. 코로나로 백화점 안에 들어오길 꺼려하는 사람들이 조금 줄었을 뿐이다.
따라서 백화점의 MD 전략은 휴가철이라고 달라지지는 않는다. 물론 여름 대표 아이템인 수영복이나 기타 물놀이 용품 등 여름 성수기 제품이 필수이기는 하지만 옛날처럼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일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여름 휴가철에 겨울용 패딩이나 플리스 등을 판매하는 이른바 역시즌 마케팅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 같은 변화의 바탕에는 온라인이 있다. 휴가와 관련된 상품의 상당수는 이미 온라인으로 구매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 휴가 전 휴가갈 때와 올 때 입는 옷가지를 사기 위해 백화점에 들렀던 사람들이 이제는 휴가를 앞두고 백화점에 다녀가지 않는 게 달라진 점이다.
어쨌든 올해도 휴가철은 왔고 또 지나간다. 장마도 마찬가지다. 장마철에 백화점은 한산하다. 빨리 장마도 같이 지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