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 이야기를 조금 더 해야겠다. 라이브커머스는 크게 두 가지로 핵심 축으로 운영되는데 라이브커머스를 할 수 있는 플랫폼과 그 플랫폼에서 방송을 하는 전문 크리에이터가 그들이다.
우선 플랫폼을 보면 중국의 타오바오가 대표적이며 국내에서는 그립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또 최근에는 온라인몰들이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더해 플랫폼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타일쉐어도 그렇고 29CM도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그립과 같은 국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은 벌써 몇 년전부터 라이브커머스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그립이 라이브커머스 채널로서의 자립은 요원한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플랫롬으로써의 역할은 부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갑자기 라이브커머스가 마치 미래 유통의 핵심인 것처럼 떠오르고 있는 걸까? 요즘 라이브커머스가 없으면 산업이 돌아가지 않을 듯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어쨌든 라이브커머스가 갑작스레 부상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비즈니스의 활성화 때문일 것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특히 백화점에는 발길을 끊을 정도이니 스마트폰이나 여러 디바이스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커머스채널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출이다. 국내 대표 포털인 양대 플랫폼이 라이브커머스에 발을 내딛자 많은 브랜드들이 이 시류에 편승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나 카카오가 진출하면 산업이 되는 경우는 여럿이다. 또 이들의 진출로 인해 시장의 질서가 달라지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류에 따를 수밖에 없는 셈이다. 결국 이들의 선택을 믿고 어쩔 수 없이 라이브커머스에 나선 경우가 아직은 많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라이브커머스가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포털사이트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포털 기업도 움직이고 있는데 이런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백화점들은 왜 움직이지 않는 것일까? 요즘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