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같은 유통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가끔 오해 아닌 오해를 받곤 한다. 아무래도 상품을 유치하고 관리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일 수 있다.
몇 가지만 나열해 보면 우선 상품을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영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일 뿐이다. 우선 정보가 빠를 수 있다. 시즌 오프, 점포별 세일 정보 등 할인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빨리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할인된 상품을 조금 더 많이, 빨리 접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인터넷에 사전 정보가 넘쳐나며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에 더 많은 할인 상품들이 넘쳐난다.
두 번째는 지인 할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과거에는 있었다. 사실 협력 업체 담당자들과의 친분이 있기 때문에 지인 할인을 몰래 받을 수도 있었다. 물론 과거 일이다. 김영란법이 아니라도 이 관계에서의 지인 할인은 엄밀히 말하면 부정 청탁이 될 수 있다. 해서 요즘에는 웬만해서는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트렌드에 민감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을 수 있다. 말 그대로 100가지 상품을 파는 곳이어서 그런지 백화점에 있는 상품들을 모두 다 잘 알고, 그래서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는 것은 편견이다.
물론 소비자들과 접하기 때문에 최신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서 옷차림이나 말투, 그리고 태도 등에서도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은 한다. 그래서 의외로 옷값이 남들에 비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그게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은 아니다. 그저 신상품을 남들보다 빠르게 구매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런데 백화점에서 일하는 직업군도 천차만별이다. 직접 판매하는 판매인들이 있고 이들을 관리하는 관리파트가 있고 브랜드 등 상품을 넣고 빼는 일을 하는 이른바 바이어 영역이 있고, 또 층을 관리하는 사람이 플로어매니저가 있다.
특히 플로어 매니저는 층별로 다 다른 일을 하는데 지하층은 보통 식품류를 관리하고 1층에는 화장품과 명품 브랜드, 2층부터 여성, 캐주얼, 남성, 스포츠, 아동 등의 품목을 층별로 관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