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2012년인가? 그 즈음 해서 생긴 이미지 서치 앱이다.
다양한 이미지의 공유...
이 앱은 디자이너들에게 자료 찾느라 들였던 시간과 돈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며 국내외 현업 디자이너와 학생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널리-퍼졌다.
경력이 쌓일수록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창조하다기 보다 발견과 재구성이란 걸 새삼 느끼게 된다.
과거에는 해외에 많이 다니고, 새로운 걸 많이 보고, 명품도 많이 접해본 사람들이 디자인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서 유행하는 아이템, 스타일을 따라만 해도 힙 했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정보를 얻기가 너무 어려웠다. 주로 비싼 해외 디자인 서적을 사거나 해외 출장을 다녀오거나, 출장가면 모든 걸 사진에 담기 바빴다.
디자이너는 유학을 다녀와야 한다고 했던 게 불과 십년전인데, 지금은 많은 정보를 전세계에서 실시간으로 접하고 저렴해진 항공권 때문에 해외 다니는 게 아주 쉬어져 굳이 유학갈 필요가 있나? 하는 세상이 되었다.
디자인은 창조라기보다 경험이 키워드다.
여튼 핀터레스트가 나오고, 디자인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다.
동대문에서 나오는 디자인이나, 브랜드에서 나오는 디자인이나.
다 여기서 비슷한 걸 보고 디자인했기 때문에 비슷비슷 하다. 또한 세계인 모두가 서로의 디자인을 보고 디자인한다.
또한 온라인 시대에 빠른 디자인을 배출해 내야하기 때문에 어떠한 숙성과정 없이 자료들을 보고 바로바로 디자인을 양산해내고 있다.
선진국이라 하는 도시에 가면 한국이랑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 이제는 디자인은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어떤 가치를 가지느냐, 그 가치를 지키려는 신념이 무엇이냐?
당신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이제 디자이너냐 카피메이커냐를 소비자들이 판단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모든 자료는 소비자도 같이 보고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