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본업을 잃어버린 패션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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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본업을 잃어버린 패션 기업들

박정식 기자 1 2021.09.29

패션 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패러다임 전환이 현실화됐다. 온라인 플랫폼의 시대가 도래했고 패션 브랜드들도 자사몰 육성에 적극적이다. 

 

업계에서는 벌써 수년 전부터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업체들은 최근과 같은 격변기에 안정적인 태세 전환에 성공한 듯 보인다. 하지만 패러다임 전환기에 안정 쪽을 택했던 많은 업체들은 현재 우왕좌왕, 갈팡질팡 어쩔 줄 모르고 있다.

 

아웃도어와 스포츠, 골프웨어 등 일부 복종은 코로나라는 변수로 인한 어부지리 때문에 패러다임 전환에서 약간 빗겨나 있지만 이 같은 위기 상황에 천년만년 이어질리 만무, 1~2년 사이에 요즘 패션 브랜드들이 겪고 있는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나선 기업들은 지금의 위기에서는 물론 앞으로 닥쳐올 여러 가지 비즈니스 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맞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수년 동안 이들 기업이 패션산업을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 물론 지금이라도 이 태세전환에 동참하는 기업들에게도 충분한 시간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는 패러다임 전환에 관심이 없거나 포기한 기업들이다. 사실 요즘 많은 패션기업들이 미래를 패러다임 전환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이들 기업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생각은 굴뚝같지만 실행할 사람도, 시간도 없다라고 입을 모은다.

 

솔직히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 생각이 굴뚝같으면 실행할 방법은 어떻게든 찾을 수 있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더라도 조금씩 천천히 준비할 수 있고 전체적으로 혹은 일부만이라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의지가 없으니 이런 기본적인 이야기를 무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니, 메타버스니, 플랫폼이니 빠르게 생겨나고 없어지는 단어들도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을테니 미래 비전이 눈에 들어 올리 없다.

 

그래서 이들이 선택한 미래는 투자다. 좋게 말해서 투자지, 돈 놀이다. 오랫동안 패션산업을 이끌었던 패션기업들 중 상당수는 부동산 부자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부자라는 이야기는 현금 동원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와 맥을 같이 한다. 이를 바탕으로 패션 브랜드를 사들이거나 최근 우후죽순 생겨난 스타트업에 발을 담근다.

 

어쩌면 이게 이들에게 딱 맞는 전략적 선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제조를 기반으로 패션 비즈니스를 일궜고 사람들을 활용해 브랜딩을 했고 그 브랜딩으로 십수년을 버텨온 이들에게 신조어는 외계어와 같을 수 있으니 브랜딩 보다는 부동산에 투자했던 것처럼 미래를 이끌 것에 투자하는 방법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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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Jacobnomski 2021.09.30 18:39
백프로 ag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