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명품 사랑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코로나로 백화점 출입에 어려움을 겪자 20~30대 젊은층이 청담동 일대를 돌며 명품 매장을 방문하는 일명 도장 깨기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런 현상에 힘입어 지난 1월부터 9월 현재까지 전개중인 10개 명품 브랜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청담동에 운영중인 명품 매장의 MZ세대 매출 비중이 2019년 41%에서 올해 68%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MZ세대의 명품 홀릭은 인증 문화에 친숙한 이들이 명품 전문점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거나 다양한 경험을 즐기며 인증샷을 찍어 SNS로 공유하는 문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에 신상품이나 새로운 이벤트 등이 자연스레 입소문을 타고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특히 세련되고 감각적인 파사드 덕분에 인증샷 성지로 소문난 ‘셀린느’ 청담점은 2019년 대비 올해 2030세대 고객 수가 220% 증가했다. 2030세대 고객의 구매 금액 또한 같은 기간 2배 넘게 증가했다.
콜라보레이션 스니커즈가 출시 족족 매진되며 리셀 시장에서 수십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브랜드 ‘사카이’는 청담점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2030세대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올해 ‘사카이’ 청담점의 MZ세대 구매 고객수는 2019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캐시미어 스웨터 하나에 200만원이 넘는 고가로 주 고객 연령층이 높았던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이탈리아의 패션 매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의 매장이 인기를 얻으며 올해 청담점 2030 고객이 2019년 대비 80%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