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자사주 매입과 직영 점포를 매각하는 등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자구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마트는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대형마트 시장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마트는 2분기 매출이 4조581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8% 신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조치는 이마트의 이 같은 실적 하락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자 곧바로 자구책을 발표 이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 13일 자사주 90만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이마트 발행주식 총수의 3.23%며12일 종가를 기준으로 949억5천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오늘부터 장내매수에 들어가 오는 11월 13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같은 날 KB증권과 자가점포를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통해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0여개 안팎의 점포 건물을 매각한 뒤 재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현금을 조달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