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재단 공예상 한국 박종진 선정

instagram facebook youtube
뉴스 & 이슈
▶ 모바일 홈 바로가기 추가하기

로에베 재단 공예상 한국 박종진 선정

김지민 기자 0 2026.05.13

 

2026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의 수상자로 스트라타 오브 일루전의 작가 박종진이 선정되었다.

 

박종진은 디자인, 건축, 비평, 미술관 큐레이션을 대표하는 저명한 심사위원단에 의해 30명의 후보 중에서 특별히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단에는 프리다 에스코베도,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 아브라함 토마스, 올리비에 가베와 로에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 등이 포함되었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50,000유로,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 5,000유로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박종진은 의자를 닮은 조형물로 통제와 붕괴 사이의 긴장감을 탐구한다. 밀도 높고 직선적인 덩어리 형태의 실루엣은 컬러 도자 슬립을 입힌 종이 수 천장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가마 속 소성 과정에서 종이는 타서 없어져버리고 열과 중력에 의해 최종적인 형태가 갖춰지는 과정에서 기존의 구조가 변형되어 무너지고 왜곡된다.

 

심사위원단은 기술적 완성도, 역량, 혁신성, 예술적 비전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고자 했다. 이들은 도자기에 대한 기존의 예상을 뒤엎고, 의외성이 느껴지면서도 목적의식이 분명하게 묻어나는 조형적 존재감을 드러낸 점을 높이 평가하며 박종진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작은 도자기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여러 공예전통을 아우른다. 공기로 형태를 잡는 방식은 유리를 불어 세공하는 공예 기법을 연상시키고, 종이를 겹치는 기술은 제본 기법을 떠올리게 한다. 재료 측면에서 단 하나의 방식으로 해석되기를 거부하는 작품인 셈이다.

 

심사위원단은 소성 과정에서 종이가 사라진다는 시적인 측면, 그리고 무너져 내린 형태에서 느껴지는 정직한 불완전함에 매료되었다.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제작 과정과 위험 요소, 재료의 특성을 중심으로 작품의 의미를 탐구하는 만큼, 이처럼 진정성 있는 제작 과정은 공예상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