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가 유통 사업부문을 재편한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사업을 정리하고 갤러리아 수원점을 매각하는 대신 광교점에 집중하고 새로운 신사업 육성을 통해 유통업계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갤러리아는 9월경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갤러리아면세점의 영업을 종료한다. 지난 2015년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지 3년여 만이다. 2020년 말까지 면세특허 기간이 남았지만 누적 적자가 1000억원이 넘어가며 문을 닫기로 결정한 것. 면세점이 늘어나며 경쟁력이 하락하고 사드 문제로 중국 방문객이 줄어들려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의하면 면세점이 빠진 자리에는 VR을 활용한 레저스포츠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철수와 함께 갤러리아 수원점도 문을 닫는다. 갤러리아는 내년 2월 수원 광교점 개관을 앞두고 상권 중복에 따른 효율성을 위해 수원점 매각 방침을 정했다.
수원점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7858.2㎡, 연면적 6만2473㎡이며 지난해 약 2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원점은 매각 우선협상자로 부동산개발업체인 서울디앤씨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반면 2009년 이후 10년만에 신규 점포인 광교점을 오픈한다. 광교점은 영업면적 7만3000㎡에 달하는 초대형 점포다. 영업면적 기준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수도권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와 함께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 글로벌 패션사업부를 신설하고 패션 콘텐츠를 확대한다. 2020년 새로운 독점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