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산공원이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들이 모이는 한국 럭셔리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업계에 의하면 한국 패션을 대표하는 3대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 우영미, 준지를 비롯해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과 ‘팔라스’까지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도산공원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모이며 도산공원은 국내외 패션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한국 하이엔드 패션의 중심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K패션 3대장으로 꼽히는 송지오, 우영미, 준지는 20년 가까이 파리패션위크에 참가하며 한국 패션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들은 국내 3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많은 해외 브랜드와 명품이 즐비한 한국 패션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또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유명 백화점에서 판매되며 매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으며 특히 우영미와 송지오의 경우 패션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며 국제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패션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은 단순한 매장 추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들은 플래그십 스토어에 각기 다른 디자인 철학과 브랜드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해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은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송지오’는 지난 4일 현대미술 갤러리와 플래그십 스토어가 결합된 문화 예술 공간 갤러리 느와를 오픈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 다섯 가지 공간으로 나누어진 ‘갤러리 느와’에서는 송지오 컬렉션 원천이 되는 송지오 디자이너의 그림, 드로잉, 미디어 아트, 조각품을 통해 송지오만의 순수하고 창조적인 창작 과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3층 갤러리 스페이스에서는 갤러리 느와 개관을 기념해 드로잉 아티스트 성립의 전시가 열리며 예술과 패션을 결합한 아트 패션 공간이 탄생했다. ‘무아’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성립 작가의 개관 전시는 이달 4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개최될 예정이며 6월부터는 아트 가구 디자이너 스튜디오 신유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쏠리드의 패션하우스 ‘우영미’는 2012년 도산공원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맨메이드 도산을 지난해 9월 리뉴얼했다. 브랜드 ‘우영미’, ‘솔리드 옴므’, ‘우영미 주얼리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맨메이드 도산은 우영미의 뉴 스토어 디자인을 적용했다. 볼드하고 유연한 형태의 오브제가 임팩트를 주는 한편 디스플레이 공간은 단정하게 정리되어 브랜드의 컨셉을 보여줌과 동시에 쇼핑 편의를 높였다. 또한 확장된 2층 매장에서는 우영미 여성복 라인을 별도로 선보이고 카페 공간도 더욱 넓어져 패션과 식음료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패션의 ‘준지’는 2019년 준지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곳은 다크 매터(Dark Matter)라는 주제로 외부와 내부 모두 검은색을 입혀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를 강조시켰다. 2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는 남성 라인, 1층에는 여성 라인과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비치돼 있다. 더불어 카페와 정원이 있어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