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오프라인 매장 여전히 유효한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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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오프라인 매장 여전히 유효한가?(1)

박정식 기자 0 2019.06.03

(TMI) 오프라인 매장 여전히 유효한가?(1) 

패션, 산업이 늙어간다

 

요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무릎을 탁 칠 정도로 톡톡 튀는 아이디가가 넘쳐난다. 때로는 부럽고, 때로는 뒤처지지 않으려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배우고 또 배우게 만든다.

 

그런데 집을 나서면 어제에 그곳에 있던 냉면집은 그곳에 그대로 있고, 옷가게도, 김밥집도, 슈퍼도, 편의점도 그대로다. 이렇게 매일매일 지내다 보면 치킨집은 없어졌고, 커피숍도 없어졌다. 그리고 그곳에 또 다른 맥주집이 들어서고, 가끔 설렁탕집이 생겨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통이 서로 다른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는 것처럼 따로 놀고 있다. 조금 더 먼 곳으로 나가보면 더욱 이런 느낌을 받게 되는데 사람들로 북적이는 핵심 상권의 거리에는 패션 매장들이 메인 거리를 장악하고 있다. 과연 여기에서 수익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하는 매장들이 대다수다.

 

아직도 사람들이 이곳까지 와서 옷을 구매하고 있나? 패션 업체들은 왜 이런 곳에 매장을 열고 있는 것일까? 이렇게 비싼 임대료를 주고도 이곳에 매장을 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몇 년 동안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꾸준히 줄고 있다. 반대로 온라인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팩트인데, 이런 현실이 유통에 반영되지는 않고 있는 듯하다. 매출이 줄어들고 수익이 나지 않는 매장은 없어져야 하는데, 여전히 백화점은 의류 매장들로 가득하고, 핵심 상권도 마찬가지다.

 

물론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들과의 관계에는 분명한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패션 브랜드의 매출을 오프라인에서 주도하고 있을 때 패션 브랜드와 점주의 관계는 갑과 을의 도식적인 관계만 있지 않았다. 상권에서 힘깨나 쓰는 점주를 모셔오려고 경쟁하던 때도 있었다. 물론 절대 다수는 갑과 을의 관계이지만 연 매출이 수십억에 달하는 점주는 이런 일반적인 관계가 무시되곤 했다.

 

그런데 오프라인 매출이 줄어들면서 대리점들이 찬밥신세로 전락했다. 힘을 잃어버린 대리점주들은 생존마저 위협받자 본사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는 건물주에게 항의하고 또 일부는 인력을 줄여가면서 버티기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듯 보인다.

 

이번 주 ‘TMI 패션, 산업이 늙어간다는 바로 늙어버린 유통의 문제다. 얼마 전까지 패션 브랜드의 매출은 오프라인이 절대적이었다. 온라인이 없던 시절에는 백화점, 가두점, 대형마트, 아울렛 등 오프라인이 주도했다. 하지만 지금은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을 앞지르고 있다.

 

현재 패션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은 판매를 위한 곳이 아니라 쇼룸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매장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생각만큼 매장이 줄어들지 않는다. 어쩌면 오프라인 매장은 패션산업에서 계륵과도 같은 존재일 수도 있다. 없으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효율적이지도 않은, 이런 정도의 위치에 있다.

 

온라인의 시대, 오프라인 매장이 사라지는 게 맞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이번 TMI, 유통편은 몇 편으로 나눠서 게재합니다. 다음주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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