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1위 갑부 자리에 오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아르노 회장이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아르노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한국이 명품 브랜드 시장의 성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역대급 매출을 올렸다. ‘루이비통’을 비롯해 ‘디올’, ‘샤넬’, ‘프라다’ 등 상당수의 명품 브랜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1조6922억원으로 전년 1조4680억원 보다 15.2% 늘었다. 영업이익은 4177억원으로 38.3%, 순이익은 3800억원으로 68.9% 각각 증가했다.
‘샤넬’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는데 매출은 1조2237억원으로 전년 9295억원에 비해 31.6%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2488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1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793억원으로 전년 1068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LVMH그룹의 ‘디올’은 지난해 매출 9305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늘었다. 영업이익은 3238억원으로 53% 증가했다.
또 ‘프라다’는 지난해 매출 4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55.2%나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억원에 그쳤다.
이들 명품 브랜드가 좋은 실적을 거둔 건 코로나19에 따른 보복 소비와 함께 MZ세대가 명품 브랜드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합류하며 새로운 시장이 열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주요 명품 브랜드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매출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루이비통’은 2021년 국내에서 5차례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디올’도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주요 가방 제품과 주얼리 제품 가격을 최대 20% 올렸고 7월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0%가량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