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PA 시장의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해 매출에서 토종 SPA ‘탑텐’이 8월 결산인 ‘유니클로’를 앞 선 것으로 공시됐으나 최근 공시에서 ‘유니클로’의 지난해 매출이 수정되며 1위 자리가 뒤바뀌는 등 선두 자리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SPA 시장의 선두를 달렸던 ‘유니클로’가 2019년 노 제팬 운동으로 곤두박질치며 ‘탑텐’과 ‘스파오’, ‘에잇세컨즈’가 크게 성장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했고 지난 2021년에는 ‘탑텐’이 ‘유니클로’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탑텐’이 매출 7800억원으로 7042억원(2021년 9월~2022년 8월)의 매출을 기록한 ‘유니클로’을 앞선 듯했으나 최근 롯데쇼핑 사업보고서에 공개된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2022년 1월~12월) 매출이 8036억원으로 공시돼 1위 자리를 탈환한 것.
실제로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롯데쇼핑 사업보고서에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8036억원, 영업이익은 1347억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의 2021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은 5824억원으로, 탑텐의 2021년 연간 매출 5850억원 보다 낮았다. 당시 노재팬 운동 여파로 국내 SPA 브랜드 1위 타이틀을 탑텐에 넘겨 준 것이란 해석이 나오며 탑텐의 이례적 성과가 주목받았다.
다만 매출 비교 기간을 탑텐과 동일하게 1~12월로 맞추면 2021년 유니클로의 매출은 6139억원으로 탑텐보다 높았다.
탑텐은 지난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3% 뛴 7800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유니클로’ 역시 3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하며 ‘탑텐’을 약간 앞서며 1위를 탈환했다.
‘유니클로’의 1위 탈환에는 노제팬 현상에 따른 자구책으로 진한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신규 상권에 새롭게 매장을 오픈하는 매장 효율화 정책을 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니클로’는 현재 12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