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의류 도소매인 동·남대문 시장이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링크샵스’, ‘신상마켓’, ‘헤이도매’, ‘키위’ 등은 동·남대문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B2B, B2C 플랫폼이다. 그 동안 제품 구매를 위해 동·남대문 시장에서 발품을 팔았던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것이 이들 플랫폼의 주된 목적이다.
사실 동대문시장의 사입 구조를 온라인화하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단순히 웹상에 상품을 진열만 했을 뿐 거래 구조를 온라인으로 옮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배송·결제·정산 등 비효율적인 오프라인 거래 구조의 불편함을 해결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링크샵스’, ‘신상마켓’은 동대문 의류사입 대행 대표 플랫폼이다.
‘링크샵스’는 동대문 의류 도매상들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으로 소매상들을 위해 사입부터 배송까지 대행하고 있다. 현재 의류, 액세서리, 신발을 취급하는 7,000여개 동대문 도매상들이 입점해 100만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월 평균 거래액도 1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 2013 런칭한 ‘신상마켓’도 동대문 의류 사입 인기 플랫폼이다. 이곳에는 1만 4,000여 도매상들이 입점해 동대문 사입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키위’는 동대문 종합시장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패션 원부자재 플랫폼이다. 출시 1년 만에 패션 원부자재 입점 업체가 4,000여개로 늘었고 등록 아이템 수는 2만5,000개에 이른다.
이 회사는 동대문종합시장을 중심으로 발달한 패션 원부자재의 경우 클러스터화 되어 우수한 마켓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에 취약하다고 판단, 지난해 2월 ‘키위’를 런칭하며 모바일에서도 원단 및 부자재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헤이링크는 남대문 도매 중개 플랫폼 ‘헤이도매’가 앱을 최근 출시했다. ‘헤이도매’는 상품 주문 관리, 30초 상품등록, 거래내역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종환 ‘키위’ 대표는 “그 동안 발품을 팔아야 했던 동·남대문 시장이 IT 기술의 발전으로 손안에서도 손쉽게 주문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패션 원부자재의 경우 검색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것이 곧 경쟁력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