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해외직구에서 중국 비중이 대폭 늘며 해외직구가 1조원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해외직접 판매 및 구매 자료를 보면 1분기 해외 직접 구매는 1조6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141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직접 판매 구매는 온라인 주문을 통해 국경을 넘어 상품이 전달되는 거래로 해외직구 등이 해당된다.
1분기 해외 직접 구매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중국이었다. 국내에서 이뤄진 중국에 대한 직접 구매는 9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8억원(53.9%) 증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직접 구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은 아직까지 활성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의 직접 구매가 각각 932억원(19.9%), 476억원(25.1%)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중국의 직접 구매 규모는 지난해 처음 미국을 앞지른 바 있다.
중국에 대한 해외 직접 구매 증가는 생활 자동차용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품군별 해외 직접 구매 증가폭을 살펴보면 생활 자동차용품이 419억원(49.9%)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다. 음 식료품이 83억원(2.2%)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167억원(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해외 직접 판매는 3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1078억원이었다. 이들 중 중국 직접 판매는 2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6억원(71.7%) 늘었다. 미국도 89억원(17.9%) 증가한 582억원을 기록했지만 일본은 101억원(15.7%) 감소한 545억원에 그쳤다.
상품군별 해외 직접 구매 증가폭을 보면 화장품과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화장품과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은 각각 969억원(64.5%), 229억원(42.2%) 늘었다. 반면 음반, 비디오, 악기 등은 169억원(48.4%) 줄었다.
해외 직접 판매는 온라인 면세점을 이용한 비중이 60%(2399억원)을 차지했다. 면세점 구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5.7%(1287억원) 상승하고 전 분기 대비로는 14.4%(405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코로나 엔데믹 선언 이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4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129억원(9.1%)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5조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106억원(9.6%) 늘었다.
상품군별로 거래액이 가장 큰 음식료품 서비스가 2조7758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그 외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3628억원(20.8%),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이 2863억원(7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