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최근 2018년 실적으로 발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 1081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0% 증가한 4500억원을 돌파하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160%, 115%의 높은 증가율을 달성하며 국내 패션 이커머스 업계 1위로 자리했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성장에 대해 △입점 브랜드와 신규 회원 증가 △강력한 콘텐츠 커머스 사업 전략 △자체 제작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 상승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무신사의 성장도 놀랍지만 올해 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발표에 다시 한번 무신사 파워를 실감했다.

무신사는 ‘무지하게 신발 사진 많은 곳’이라는 블로그에서 출발했다. 사실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고 한정판 슈즈를 구매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이런 생각에서 출발해 신발 마니아들의 커뮤니티에서 커머스로, 이제는 국내 온라인 유통을 좌우하는 거대 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일각에서는 무신사의 성장에 대해 온라인몰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유통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이야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인데, 그렇다면 모든 온라인몰이 무신사처럼 성장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례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럼 무신사의 성장 동력은 무엇일까? 한 가지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미래를 보는 경영자의 안목과 차별화된 콘텐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신발 사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이 차별화된 콘텐츠의 시작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신사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고, 또 남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한 발 빠르게 실천하고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도 그렇고, 최근 발표한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그렇다. 이런 것들 때문인지 무신사의 임원회의에 참석해보고 싶다. 발표된 것 말고, 준비하고 있는 그들의 사업 계획을 엿보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