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제로 SPA 브랜드 희비 교차
SPA 브랜드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로 인한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패션도 이 같은 움직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데 일본산 브랜드의 리스트가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면서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와중에 한일을 대표하는 SPA 브랜드의 엇갈린 행보가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 일본 수출 규제 사태에서 패션 브랜드 중 최대 피해자는 ‘유니클로’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일부 시민이 ‘유니클로’ 매장에서 불매운동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유니클로’가 한국의 대표 수출 기업인 세아상역과의 거래를 중단하면서 불에 기름을 끼얹은 듯한 분위기다. ‘유니클로’는 최근 세아상역이 공급한 폴라플리스의 불량을 이유로 거래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대로 신성통상의 SPA ‘탑텐’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유니클로’와는 상반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탑텐’은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역사와 삼일절, 광복절, 독도의날, 군함도 관련 프로모션과 함께 프로젝트의 티셔츠들를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탑텐’은 지난 2월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 티셔츠를 기획 제작해 완판한데 이어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출시한 ‘광복절’ 기념 티셔츠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앞서 출시한 대한민국의 대표도시 서울, 부산, 제주도의 지역명을 ‘탑텐’만의 유니크한 그래픽 아트웍으로 표현한 티셔츠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기념하는 만큼 마케팅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가격 프로모션이 아닌 SNS를 통해 역사에 대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하고 소통하며 2030세대들의 지지와 관심을 얻고 있다.
여기에 ‘스파오’오 토종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와 콜라보레이션,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반팔 티셔츠 및 에코백 등 일상에 활용 가능한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오랜 기간 범국민적으로 사랑받은 ‘로보트 태권브이’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적용하여 뉴트로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스파오’와 ‘로보트 태권브이’는 일본 및 글로벌 브랜드들이 장악하던 국내 시장에서 토종 컨텐츠로써 자존심을 지켜온 국가대표 브랜드들의 만남으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