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시리즈) 패션, 산업이 늙어간다
지난 주 재고를 줄이는 방법으로 인공지능, A.I.를 제안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방한해 인공지능의 시대를 역설해 미디어패션쇼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인공지능은 결국 최적화된 예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이 인공지능이 현실화되려면 생산과 유통, 그리고 메이커들 사이의 통합된 시스템이 필요하다. 요즘 일반화되기 시작한 생산주기관리, 즉 PLM이 일반화된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이번 주 재고 줄이는 방법으로 스몰 비즈니스를 제안한다. 스몰 비즈니스는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필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패션 비즈니스는 매크로 비즈니스였다. 대량 생산, 대량 판매를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스몰 비즈니스는 마이크로 비즈니스, 혹은 모노 프로덕트 비즈니스로 표현할 수 있다.
스몰 비즈니스의 핵심은 모노 프로덕트다. 지금까지의 패션 비즈니스는 매장을 구성하기 위한 기본 물량을 구비해야 하는 가상의 비즈니스였다. 전에도 지적했듯이 판매율이나 예상 구매, 소비자 분석 등을 통한 생산이 아니라 매장을 구성하기 위한 불필요한 생산에 기반했다. 때문에 불필요한 생산이 발생하고, 재고가 쌓이게 되는 것이다.
이를 반대로 적용하면 불필요한 생산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타일을 줄여야 하는 것이다. 한 가지 아이템, 혹은 몇 가지 아이템으로 매장을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제 시작하는 브랜드라면 아예 1~2개 스타일만으로 브랜딩을 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 스트리트 브랜드 ‘커버낫’ 등은 불필요한 생산을 최소할할 수 있다. 스타일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유통의 개념에서 탈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래 패션 비즈니스는 모노 프로덕트, 스몰 비즈니스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