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새로운 개념의 디스카운트 스토어 ‘삐에로쑈핑’가 오픈하며 화제를 모았다. 일본의 ‘돈키호테’를 본 따 만든 요지경 만물상 ‘삐에로쑈핑’은 한국에 없는 이색적인 유통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지만 철저히 계산된 마케팅도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소식은 ‘삐에로쑈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가 성인용품 코너라는 점이다. 품목별 월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삐에로쑈핑의 성인용품 코너에는 B급 감성이 물씬 풍겨나는 코스프레용 란제리부터 콘돔, 바이브레이터, 딜도 등 웬만한 성인용품이 다 있다. 특히 ‘난 혼자 싼다’, ‘1초 만에 내 손으로 홍콩’ 등 웃음을 유발하는 상품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성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컴컴하고 음침한 건물의 지하나 2층 언저리에 있던 성인용품 매장이 가장 핫하다는 코엑스몰과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점, 그리고 삐에로쑈핑이 있는 핵심 상권에 진출한 것이다. 음지만을 지향하던 성인용품이 양지로 나온 것이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스태티스틱 브레인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섹스토이 산업 규모는 연간 152억5000만달러(약 17조418억원)에 달하며 시장조사 업체 마켓워치는 세계 섹스토이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520억 달러(약 5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성인용품 산업은 1인 가구의 증가와 궤를 같이 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 그룹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처럼 국내 성인용품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BK이노베이션(대표 이범철)은 밝고 경쾌한, FUN & Happy를 지향하는 Adult Lifestyle shop, ‘핑크박스(www.pinkboxshop.com)’를 런칭한다.
‘핑크박스’는 건전한 성문화와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남성과 여성 모두가 당당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성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탄생했다. 지금까지 음지에서 쾌락과 자극적인 노출로 성인용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물론 성을 터부시하게 만들었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함이다.
실제로 밀레니얼 세대에게서는 과거와는 다른 성 인식이 목격되곤 한다. 서로에게 불편을 주는 성 문화에서 탈피해 서로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문화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성인용품도 쾌락만을 위한 본능적인 목적에서 즐겁고 행복한 개개인의 삶을 위한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핑크박스’는 이처럼 달라진 성에 대한 인식을 전파하고, 올바른 성문화를 위해 성인용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용법, 또 이와 관련된 다양하고 건전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구매자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 추천과 쉽고 정확한 설명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한 제품력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핑크박스’는 온라인 쇼핑몰과 함께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핑크박스’의 제품은 안전, 건강, 환경유해 검사에서 유럽 CE인증 및 유해물질 성분검사 RoHS인증, KC전자파 적합 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판매한다.
한편 BK이노베이션은 라이프스타일 온라인몰 ‘핑크박스’ 오픈을 기념해 홈페이이 및 앱 회원 가입시 1만원의 적립금을 지급한다. 또 ‘우머나이저’, ‘텐가’, ‘새티스파이어’, ‘스바콤’ 등과 같은 글로벌 성인용품 브랜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