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패션 기업들의 주식은 오히려 상승 추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한국의 일제 강제 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두고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해 양국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내 주식 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미 지난 주 20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어제(5일) 600선이 무너지며 한 때 사이트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처럼 엄중한 와중에 일부 패션기업들의 주가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연초까지 불었던 대북 테마주, 개성공단주가 주춤한 가운데 이번에는 토종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와 관련한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성통상은 최근 연중 최고치를 갱신하며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성통상은 어제(5일) 29.73% 상승한 주당 1920원을 유지하며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일본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신성통상의 ‘탑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내 이너웨어 기업들이 부상하고 있는데 쌍방울은 지난 5일 20% 가량 주가가 상승하며 1345원에 거래됐고 그리티(엠코르셋)도 16% 가량 상승한 3990원에 거래되는 등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까지 주목받았던 개성공단 테마주인 신원, 인디에프, 좋은사람들 등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를 꼬집어 말할 수는 없어도 일본 불매 운동이 도화선이 된 것은 분명해보인다. 특히 일본산 제품의 대체 상품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