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의 무게 중심이 백화점과 마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이 0.5% 증가, 온라인이 12.6%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 상승 여파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용량 온라인 품목 매출이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온화한 기온 영향으로 오프라인 의류 패션 부문 매출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을 보면 편의점 6.8%, 준대규모점포(SSM) 3.1%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매출 비중이 큰 대형마트 -4.1%, 백화점 -2.6%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청소 세탁용품, 욕실 주방용품, 침구류 등 생활용품 구매가 온라인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형마트는 가정/생활 -5.6%, 가전/문화 -1.5% 등에서 매출이 하락했고 전년 대비 온화한 기온으로 이너웨어 등 잡화 -10.5%로 저조했다.
백화점 역시 전년대비 온화한 날씨로 남성의류 -9.4%, 아동/스포츠 -4.5% , 여성정장 -4.0% 등 의류패션 부문이 부진했고 여성캐주얼(1.0%)을 제외한 전 품목 매출이 감소했다.
편의점은 근거리 소액 쇼핑 추세와 도시락, 김밤, 샌드위치 등 간편식 판매가 늘면서 즉석식품(+11.1%), 잡화(+7.0%) 등 전 품목이 호조세를 보였고 SSM은 일상용품(-4.0%)은 부진했지만, 가공식품(+4.0%), 신선/조리식품(+3.4%) 등 매출이 상승했다.
온라인 매출은 대용량 절약형 물품 판매가 늘면서 화장품 21.5%, 식품 23.4%, 생활/가구16.9%로 매출이 상승했다. 다만 패션/의류 -3.7%, 스포츠 -4.1% 등으로 부진했다.
한편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은 백화점 3사, 대형마트 3사, 편의점 3사 등 오프라인 업체 13곳과 G마켓글로벌, 11번가, 쿠팡 등 온라인 업체 12곳 등 총 25개 온오프라인 매출을 유통업체별 협회와 개별 유통업체를 통해 조사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