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 수상작가 도미니크 화이트가 7월부터 런던의 화이트 채플 갤러리에서 신작 ‘Deadweight(데드웨이트)’를 선보인다.
반란과 변형에 대한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Deadweight’는 네 개의 대형 조각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블랙니스(Blackness)'의 세계를 창조하고자 하는 예술가의 관심과 바다의 은유적이고 재생적임 힘에 대한 매혹적인 탐구를 계속 이어간다.
작품 제목인 ‘Deadweight’는 선박의 모든 것을 단일 단위로 축소하여 선박이 부유하고 의도대로 작동할 수 있는 능력을 결정하는 해양 용어에서 착안했다. 도미니크는 이를 의도적으로 뒤집어 안정성 대신 혼란을 제시하며 선박의 전환점과 맞서 해방을 통한 자유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이 작품들은 힘과 연약함을 결합한다. 금속으로 조작된 물결치는 각진 구조물들은 닻, 선박의 선체, 포유류의 시체나 골격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형성하고 이들의 잃어버리거나 버려진 물질적 형태는 도미니크의 처리 방식을 통해 저항의 상징으로 표현됐다. 그 과정의 일환으로 이 조각들은 지중해에 잠겨 물이 물질적 객체에 미치는 변형 효과를 탐구하는 물리적이고 시적인 제스처를 보여주는데, 그 결과물들은 금속의 녹과 산화, 시잘, 라피아, 유목 같은 유기적 요소의 분열을 나타내며 바닷물의 잔향을 지니고 있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그녀의 연구와 예술적 실천의 중심에 있는 아프로퓨처리즘, 아프로페시미즘 및 하이드라키 개념을 엮어냈다. 전통적인 유토피아적 공상과학 소설을 벗어난 해양 영역에 위치한 아프리카 미래를 상상하며, 자본주의와 식민지적 영향에서 해방된 유동적이고 반항적인 현실을 제시할 가능성에 대해 탐구했다. 도미니크의 상징적인 조각품은 무국적자의 출현을 예언하는 가상의 바다 위 세계가 연상되는데 이에 대해 도미니크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반드시 일어나야 할 [흑인의(black)] 미래”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Deadweight’는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의 아홉 번째 에디션의 당선 제안에서 개발되었으며 콜레치오네 마라모티가 주관한 6개월간의 레지던시 동안 실현되었다. 도미니크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그녀의 작품 활동을 정보 제공 및 개발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해 맞춤 설계되었으며 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는 도미니크가 아뇨네, 팔레르모, 제노바, 밀라노 및 토디를 여행하며 학자, 연구자 및 해양 역사와 지중해 노예 무역의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역사적인 주조소와 장인 작업장을 방문하여 역사적, 전통적 및 현대적인 금속 가공 기술의 전문가들로부터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 포함되었다.
격년으로 열리는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은 2005년에 설립되었으며 화이트채플 갤러리, 막스마라 및 콜레치오네 마라모티 간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이는 영국에 기반을 둔 여성 신진 예술가를 위한 독특한 시각 예술 상으로 경력의 중요한 시점에서 그들에게 증가된 가시성과 야심찬 신작을 개발할 수 있는 공간, 시간 및 자원을 제공하여 지원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전 수상자로는 앰마 탤벗, 헬렌 캠목, 엠마 하트, 코린 손, 로르 프루보, 안드레아 뷔트너, 하나 리카즈, 그리고 마가렛 샐먼이 있다.
제9회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 심사 위원단은 예술계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는데 갤러리스트 로자 파카스, 아티스트 클로뎃 존슨, 작가 데리카 실즈, 컬렉터 마리아 수카르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은 길레인 타와드로스 관장과 아트 프라이즈의 게스트 큐레이터 비나 폰 슈타우펜베르크가 공동으로 맡았다.
화이트채플 갤러리에서의 전시가 끝난 후 ‘Deadweight’는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의 콜레치오네 마라모티)로 이동하여 2024년 10월 27일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