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텍스가 독일의 화학 기업 바스프와 공동 개발한 혁신 소재 ‘루파미드’를 공개하며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루파미드’는 100% 섬유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세계 최초의 나일론 6(폴리아마이드6, PA6) 소재다. 직물 간 혼합이 가능해 다양한 소재의 섬유 폐기물을 여러 차례 재탄생시킬 수 있으며 합성 섬유 폴리아마이드와 동일한 소재 특성을 가져 완벽한 대체가 가능하다. 인디텍스는 해당 소재만으로 만들어진 재킷을 출시하고 자원 순환적 소재가 패션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재킷은 소재와 필링, 단추와 지퍼, 후크 등이 전부 ‘루파미드’로 제작된 제품이다. ‘재활용을 고려한 디자인(Design for recycling)’이라는 철학 하에 헌 옷을 재활용하는 자선단체 모다 레와 이탈리아 대표 섬유 그룹 라디치, 일본의 지퍼 제조회사 YKK 등 의류 산업을 이끄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제품 자체의 우수한 퀄리티는 물론 ‘루파미드’로 제작됨에 따라 제품의 모든 요소가 향후에 다시 재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인디텍스는 지난 7월 2023 정기총회에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브랜드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섬유 소재만을 활용할 것을 약속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 10월 혁신 섬유 소재 ‘사이코라’를 최대 50%까지 활용한 첫 협업 캡슐 컬렉션을 자라 애슬레틱즈 라인에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