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은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자체 중소 협력사의 ESG 컨설팅을 개발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섬의 첫 컨설팅 대상은 20년 이상 ‘타임’ ‘시스템’ ‘더캐시미어’ 등의 니트 제품 가공을 맡고 있는 중소 협력사다.
한섬은 지난해 컨설팅에 사용한 ESG 평가 기준 19개를 영세 중소 협력사의 경영 환경에 부합하고 현실적으로 개선 가능한 13개 항목(환경 5개, 사회 7개, 지배구조 1개)으로 조정했다.
또 한섬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작업 환경 개선 안전 교육 제공 자금 지원 강화 등 협력사의 사업 경쟁력을 증진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먼저 한섬은 전문 미화업체와 협력사의 작업 현장을 점검 청소하는 클리닝 데이를 진행했다. 적재함과 이동 통로를 점검해 산업안전 위해 요소를 사전 제거하고 안전한 대피로를 확보했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물류 적재가 가능하도록 재고 관리 노하우도 제공했다.
한섬은 하반기 중 협력사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 안전보건공단에서 제공하는 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지원 가이드 등을 활용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섬은 협력사 중 적극적인 ESG 경영 개선 활동에 나서는 업체를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 안전설비 구매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한 연간 80억원 수준의 예산도 편성했다.
특히 이번 한섬의 협력사 ESG 컨설팅 지원은 EU를 중심으로 도입 예정인 공급망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등 글로벌 ESG 경영 흐름에도 부합한다.
CSDDD는 EU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협력사를 포함한 사업 전 과정에 대한 ESG 실사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지난 5월 EU 이사회 최종 승인을 받아 오는 2027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섬은 올해 안으로 협력사 두 곳을 추가 선정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매년 점차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