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내수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에는 설명절 특수로 국내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활성화됐다.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지난 2월 국내 25개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상승한 1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매출은 15.7%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온라인 부문은 식품과 생활 가정, 서비스 기타 등 모든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이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월에 설 명절 특수가 있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2월에 설 명절, 졸업 시즌 등 특수가 겹치며 여행과 공연 등 서비스 수요가 증가해 지난해에 비해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설 명절 특수로 대형마트 매출이 21.0% 상승하는 등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1.5% 상승했다. 오프라인에선 가전 문화(2.2%)를 제외한 전 품목에서 매출이 상승했다.
또한 산업부는 간편식과 e쿠폰 판매도 올해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면서 온라인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각각 국내 시장을 비슷하게 균점했다면 최근엔 온라인 업체들의 세력권이 오프라인보다 넓어지는 양상이다.
실제 온라인 소비 비중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53.2%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명절 선물과 즉석식품 및 대용량 간편식 제품의 판매 호조로 식품(36.2%) 부문이 큰 폭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다만 고물가로 인한 비 심리 감소로 패션 의류(-9.5%), 스포츠(-4.3%) 등은 부진했다.
한편 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 현대, 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 쿠팡, 11번가 등 12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