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본격적인 리오프닝 분위기에 힘입어 공매도 물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7일(817만주, 11.12%)이후 4개월 동안 급속한 하락세를 보여 7월11일 8.32%(613만주)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매도 잔고 비중 중 주가 하락을 노리고 투자하는 실제 공매도 물량은 2.08%(153만주)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공매도 물량만 적용할 경우 공매도 잔고 순위는 34위까지 크게 떨어진다.
롯데관광개발측은 “실제 공매도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460만주(6.24%)는 과거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당시 해외투자자들이 헤지(위험회피) 차원에서 대차 거래를 일으킨 물량으로 명목상 공매도 물량에 단순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CB는 기본적으로 주가가 올라야 이익을 얻는 투자라는 점에서 특수 물량은 주가 하락을 바라는 일반 물량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9월 해외투자자들이 롯데관광개발로부터 해외전환사채 510만주를 사들이면서 이 중 460만주를 롯데관광개발의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로부터 대차해 일시적으로 시장에 매도하는 이른바 델타 플레이스먼트 매매방식을 구사한 바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 물량이 높게 나오는 것은 해외CB 관련 특수물량이 대거 반영된 것으로 일종의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롯데관광개발의 실제 공매도 물량이 꾸준히 감소하는 것은 해외 직항노선의 확대에 따른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 양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6월 드림타워 카지노의 순매출이 102억9,900만원으로 3개월 연속 흑자에 최다 이용객수를 경신했으며 호텔도 112억4,700만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카지노와 호텔부문에서 동반 실적 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7월에는 베이징 노선 만 주 7회 증편되는 것은 물론 홍콩, 마카오 노선이 추가되고 8월에는 다롄 직항 노선이 열리는 등 주 155회까지 해외 직항편이 대폭 확대되는 것으로 예고돼 있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은 지난 3일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항공 연결 확장에 따른 효과가 두드러지고 외국인의 호텔 투숙률 증가가 자연스럽게 카지노 트래픽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 2만3,500원을 유지한다는 리포트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