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텍스가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3 정기총회에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디텍스는 지난 2021년 204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보다 단기적이고 세부적인 목표를 수립해 네 가지 분야에서의 실천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세부 목표는 소재, 생태계, 공급망, 자원순환을 아우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디텍스 글로벌 CEO 오스카 가르시아 마세이라스는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지속가능성 목표는 인디텍스가 수익성과 책임 있는 성장을 이루기 위해 세운 기존 로드맵 실현의 큰 도약을 의미한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그룹의 오랜 헌신과 새로운 목표가 업계의 지속가능성 움직임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모든 인디텍스 브랜드 제품에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한 섬유 소재만을 사용한다. 이 목표에 따라 인디텍스 브랜드에서 사용되는 섬유의 약 40%는 기존의 재활용 공정, 25%는 차세대 섬유, 또 다른 25%는 유기농 또는 재생 농업을 통해 생산될 계획이다. 나머지 10%는 텍스타일 익스체인지와 같은 친환경 인증 단체가 지정한 기준에 따라 개발된 환경친화적 섬유인 선호 섬유로 생산된다.
또한 인디텍스는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이니셔티브를 새롭게 구축, 2030년까지 전 세계 최소 500만 헥타르에 달하는 지역의 생태계 복원과 재생을 이룰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제보호협회에 1,500만 유로(약 213억원)에 달하는 생태계 재생 기금을 지원하며 세계자연기금과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1,000만유로(약 142억원)를 전달했다.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사회 및 환경적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도 확장한다. 인디텍스는 2019년도부터 직원 임금, 다양성, 건강 및 안전을 보장하는 직원 중심 전략을 시행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공급망 내 300만명의 직원들을 이러한 전략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인디텍스의 공급업체들과 협력하여 물과 에너지 사용, 배출, 화학 제품 관리에 관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환경 변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현재 자원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영국에서만 운영 중인 자사 플랫폼 자라 프리온드를 올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에서도 확장 도입한다. 자라 프리온드에서는 제품 수선, 고객 간 제품 거래, 헌 옷 기부가 가능하다. 인디텍스는 앞으로 2025년까지 이러한 자원순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