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고물가 장기화에 맞서 이른바 역시즌 마케팅에 한창이다.
업계에 의하면 고가의 다운 재고를 여름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시작된 역시즌 마케팅이 최근에는 이번 시즌 트렌드를 점검하는 테스트 마켓으로 진화하며 다양한 겨울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폭염에 모피 제품이 출시되는 등 아이템이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G마켓의 지난 한 달(7월 1~30일)간 여성용 패딩 조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었다. 같은 기간 남성 야상 사파리는 308% 증가하고 패딩부츠 판매는 1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SG닷컴에서는 7월 패딩과 바람막이를 비롯한 아웃도어 외투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5% 뛰었다. 역시즌 쇼핑 추세가 확산하면서 유아동 외투류 매출도 같은 기간 8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주요 유통업체들도 역시즌 마케팅이 동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점포별로 아웃도어, 점퍼, 코트 등 가을겨울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10일까지 진도 모피의 역시즌 행사를 진행한다. 정상가 대비 60~7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밍크 베스트 100만~140만원대, 휘메일 재킷 160만~210만원대가 있다.
또 W컨셉은 오는 13일까지 클리어런스&역시즌 세일을 진행한다. 가을겨울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등 상품 3만여 종을 최대 9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다.
롯데온은 지난달 역시즌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시즌초월특가 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디스커버리’ ‘컬럼비아’ ‘네파’ 등 주요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구스 다운 자켓, 롱다운 점퍼 등 인기 겨울 패션 상품 약 200억원 물량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