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옷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리서치가 주관하는 글로벌패션빅데이터 2024에 의하면 2023년 추동시즌 글로벌 패션브랜드 여성의류 품목의 평균소매가격은 831,945원으로 2022년 동기 793,920원에 비해 4.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21년 15.5%, 2022년 15.9%에 이어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서 5개년 연평균성장률은 4.5%이다.
이번 자료는 트랜드리서치가 지난 2016년부터 글로벌패션산업 빅데이터 조사에서 구축하는 패션브랜드 출시제품 속성지수 정보 중에서 소매가격을 환율과 수입경비 등으로 계상해서 한국 원화로 가치를 통일한 결과치다.
글로벌패션빅데이터는 패션소재기업 출시 신제품 5개 속성지수, 패션기업 캣워크 디자인 7개 속성지수, 패션브랜드 출시제품 9개 속성지수를 연간 2회(봄여름(SS시즌), 가을겨울(FW시즌))에 걸쳐 수집하고 있다. 그리고 글로벌패션소재 빅데이터, 글로벌패션제품 빅데이터로 나누어서 속성지수 추이를 발표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로 의류소비심리는 급증했지만 전세계적으로 생산비가 상승했고 브랜드별로 효율적인 재고관리도 하면서 공급은 감소되었고 결국 수급불균형에 따라 소매가격이 상승했다고 판단된다.
한편 드레스 품목은 17.6% 급등해서 직전년도 17.7% 상승에 이어 2년 연속 급등세를 지속했으나 니트 편직물이 많은 이너 코디품목은 하락세로 전환되어 2.5% 하락했다. 우븐직물로 제조된 제품의 소매가격이 10.8% 상승한 반면 니트편성물 제품이 4.8%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조성섬유별로 소매가격 추이를 보면 면, 모 등 천연섬유가 포함된 제품의 소매가격은 9.5% 대폭 상승했고 지난 5개년 연평균성장률도 3.7%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과 함께 리사이클 섬유 도입으로 원단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편 재생섬유와 합성섬유 조성물 소매가격은 각각 1.1%, 2.2% 소폭 상승에 그쳤다.
그리고 글로벌 패션시장을 제품가격으로 등급화한 5개 세분시장 중에서 최고가 럭셔리 시장과 고가 프레스티지 시장은 각각 5.8%, 19.5% 상승했고 저가 버젯시장도 10.1% 상승한 반면 중가 브릿지시장과 중저가 베터시장은 각각 10.1%, 10.2% 하락했다. 패션시장은 양극화가 심화되어 중가시장은 저가시장으로 편입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