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디자이너 장광효의 ‘카루소’가 지난 16일 서울패션위크에서 2023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 1987년 시작한 장광효의 ‘카루소’는 설립과 동시에 최초로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컬렉션을 개최하면서 현재의 남성복 컬렉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설립 이래 매년 2회씩 꾸준히 컬력션을 진행하였으며 현재는 서울 패션 위크에 참가하고 있다.
‘카루소’는 불모지였던 한국 남성복 패션시장에 최초의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로 등장해 캐주얼 붐을 일으키며 수많은 트렌드를 창조했다. 대한민국 남자 연예인들 중 ‘카루소’의 옷을 안 입어본 연예인은 없을 정도.
이번 시즌 컬렉션은 ‘마젠타 컬러의 시대가 온다’를 테마로 내가 생각하는 마젠타의 이미지는 열정, 에너지, 힘 등으로 표현한다. 힘겨운 지난 3년을 견뎌낸 우리네 마음들은 이제 모든 것을 떨쳐내고 가라앉아 있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고 싶다는 것.
1980년대 중반 마젠타 컬러의 남성복을 처음으로 패션쇼 무대 위에 올리던 열정을 기억하며 그 시절 세상의 시선들은 당황했지만 단호하게 대한민국의 남성복에도 파격이 필요하다는 외침을 담았다.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고집스럽게 나만의 컬렉션을 지켜내 지금의 대한민국 남성복을 일구어 온 자부심으로 이번 컬렉션도 함께한다.